▲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상속세 납부를 위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최근 추가로 주식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
▲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상속세 납부를 위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최근 추가로 주식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상속세 납부를 위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최근 추가로 주식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2조원이 넘는 주식담보 대출을 추가로 받았다.

대출 금액은 홍 전 관장이 1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사장 5170억원, 이 이사장이 1900억원을 대출받았다. 기존 대출까지 합하면 세 사람의 대출규모는 4조781억원에 달한다.

삼성가에서 최근 대출 규모를 늘린 것은 12조원이 넘는 거액의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세금을 나눠 내고 있다. 현재까지 6조원 이상 납부했고 앞으로 3년간 6조원 가량을 추가로 내야 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탓에 이자 부담도 크게 늘었다. 최근 세 모녀가 받은 주식담보 대출의 금리는 5%대로 부담해야 할 대출이자만 연간 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에 홍라희 전 관장은 지난 3월 삼성전자 2000만주를 시가 대비 2.4% 낮은 가격으로 매각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SDS 150만주를 매각했다.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SDS 300만주 전량과 삼성생명 350만주를 매각해 상속세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가 유족은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하며 세금 부담도 커졌다"며 "당시 사회환원 규모가 고인이 남긴 유산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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