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투자사 관계자가 고액 자산가 등으로부터 고수익을 약속하고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영화 투자사 관계자가 고액 자산가 등으로부터 고수익을 약속하고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세이프타임즈 DB

영화 투자사 관계자가 고액 자산가 등으로부터 고수익을 약속하고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투자자들로부터 수억원대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C투자자문회사 대주주인 A씨를 수사하고 있다.

A씨가 설립한 C사는 '기생충', '공작' 등 대작 영화에 투자해 성과를 낸 법인으로 문화 콘텐츠 업계에서 잘 알려진 회사다. A씨는 2021년 3월까지 이 회사 대표를 맡았다.

A씨는 대표에서 사임한 직후인 2021년 4월 부동산 관리를 하는 P사를 인수한 뒤,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해 투자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A씨는 업계에서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서울 한남동 등에 거주하는 자산가들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수익성·잠재성이 좋은 비상장 회사에 투자해 연 30% 수익을 낼 수 있다며 1인당 많게는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받은 뒤 이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 계좌 추적 등을 통해 A씨가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식의 이른바 '폰지 사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수익금은 물론 원금까지 손실을 내고 현재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해 말 P사와 A씨 계좌 사이에 거액이 오간 사실을 적발해 경찰에 통보했고 경찰은 A씨에게 피해를 봤다는 고소건들을 모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추정 피해액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피해자를 조사하는 한편 범죄에 쓰인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 조사와 계좌 추적을 병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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