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서명운동 확산 … 5월 4일 발표할 듯
한국 기독교 목회자들이 다음달 4일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시국 선언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SNS에 따르면 구글폼과 오프라인을 통해 시국선언문 서명운동이 기독교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국선언문에서 목회자들은 "1년 전 윤석열 정부에게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를 바랐지만 통합은커녕 도리어 정치가 실종됐다"고 적었다.
시국선언문은 윤 정부의 지난 1년간 잘못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조목조목 따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10·29참사 △사회적 양극화 심화 △성별 갈라치기 △궁지에 내몰리는 사회적 약자 △노동자 압박 △농업정책 고사 △시장에 내몰린 사회적 서비스를 꼽고 있다.
또 △교육의 사유화와 상업화 △부자감세 △연금개혁 부진 △에너지와 환경 정책 뒷걸음질 △한반도에 감도는 전운 △남북관계 파탄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망언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 △굴욕적 외교 참사 △국가안보실 도청 등에 대한 실정을 규탄하며 윤석열 정부의 정치부재를 힐난했다.
목회자들은 "윤석열 정부 1년, 우리는 권력에 눈먼 무능한 지도자가 한 나라를 얼마나 망가뜨리고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며 "그 폐해는 고스란히 온 국민의 몫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 꼴이 이토록 망가지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년간의 행적을 엄중히 돌아보고 향후 진퇴를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시국선언문에서 목회자들은 마태복음 3장 10절의 말씀을 인용해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금 이 순간 스스로의 운명이 다했음을 깨달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