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인건비 감축, 자산 매각 등을 통한 경영 혁신 대책 마련에 나선다.
에너지요금 조정의 필요성을 호소하기 이전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직 혁신 방안을 발굴하라는 정부 요청에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한전·가스공사와 '에너지공기업 경영혁신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박일준 2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전·가스공사의 자구 노력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자구 계획과 조직 혁신 방안을 발굴할 것을 요청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적자·미수금이 해소될 때까지 전 임·직원이 비상경영체계를 갖추는 한편 인건비 감축, 자산 추가 매각, 출자 조정 등 추가적인 계획을 포함한 경영 혁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자구 계획이 국민들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정부와 여당, 전문가들의 지적에 공감하며 보다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와 경제 전반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정책적 과제를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조직 혁신 방안도 경영 혁신 대책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박일준 차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를 더 이상 외면할 수는 없지만 에너지요금 인상시 국민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한전·가스공사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국민들이 요금 인상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전·가스공사는 경영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현재 마련 중인 경영 혁신 방안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최선의 자구 조치와 합리적인 조직 혁신 방안을 포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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