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에서 추락해 다친 10대 학생이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다가 구급차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 세이프타임즈
▲ 건물에서 추락해 다친 10대 학생이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다가 구급차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 세이프타임즈

건물에서 추락해 다친 10대 여학생이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다가 구급차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 15분쯤 대구 북구 대현동에서 A양(17)이 4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져 우측 발목과 왼쪽 머리 등을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A양을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전문의가 없다"며 입원을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는 이어 경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찾았지만 응급환자들이 많아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다른 병원에도 문의했지만 모두 환자를 수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A양은 결국 사고 2시간 뒤인 오후 4시 27분쯤 달서구 한 종합병원에 도착했지만 심정지 상태가 됐고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대구가톨릭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대구 시내의 거의 모든 병원에 문의했지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 사망 원인과 병원 측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유가족과 병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키워드

#구급차 #병원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