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난 5년 동안 해킹해 빼돌린 우리 기업과 국민의 암호 화폐가 140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세이프타임즈
▲ 북한이 지난 5년 동안 해킹해 빼돌린 우리 기업과 국민의 암호 화폐가 140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세이프타임즈

북한이 지난 5년 동안 해킹해 빼돌린 우리 기업과 국민의 암호 화폐가 140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북한이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탈취한 1~2조원 규모의 암호 화폐의 일부가 남한과 관련됐다.

미국의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지난해 16억5000만달러(2조670억원) 상당의 암호 화폐를 훔쳤다. 지난해 세계에서 발생한 암호 화폐 절도의 43.4%에 해당하는 수치다.

북한의 해킹 절도 금액은 2016년 150만달러였지만 2017년부터 규모가 급증했다. 유엔 대북 제재가 장기화되고 코로나로 국경을 넘나드는 것이 어려워지며 마약과 위조지폐 등으로 벌어들이는 외화가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암호 화폐 거래소들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점도 해킹 규모가 느는 이유다. 암호 화폐 절도의 80%가 '디파이(DeFi)'에서 발생했다. 디파이는 정부나 기업의 관리 없이 투자자와 거래소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디파이 코드는 공개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해커들이 쉽게 침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훔친 암호 화폐는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북한은 미사일 개발 자금의 3분의 1가량을 해킹으로 번 돈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정부가 북한 해킹 조직에 대해 더 직접적인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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