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오는 30일로 예고했던 사업 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임직원 30%를 줄이는 조건으로 사업을 유지한다.

11일 푸르밀이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 따르면 사업종료 발표를 철회하고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 영업을 정상화한다. 

신동환 대표와 노조는 지난달 24일과 31일, 지난 4일 세차례 만나 협의를 이어갔다. 지난 8일 4차 교섭으로 푸르밀 실무진과 노조가 만나 인원을 30%를 감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는 쪽으로 합의했다.

푸르밀은 호소문에서 "2018년부터 지속된 누적 적자로 경영 위기를 넘어 회사의 존폐를 고민할 만큼의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현금 유동성마저 고갈돼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17일 직원들에게 정상적인 급여 지급이 가능한 날 까지만 사업을 영위할 것임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종료만은 막고 어려움을 최소화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노동조합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금 지원의 용단을 내려 주신 주주분들의 지원으로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며 "기존에 발표한 사업 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슬림화된 구조 하에 갖춰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푸르밀은 "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하겠다"며 "회사에 대한 미움을 거둬 주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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