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대량문자서비스가 스팸문자 발송의 주요 경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 세이프타임즈
▲ KT 대량문자서비스가 스팸문자 발송의 주요 경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 세이프타임즈

KT 대량문자서비스가 스팸문자 발송의 주요 경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년 1000만건이 넘는 스팸문자가 발송되고 이 중 450만건 이상이 KT를 통해 발송됐다.

13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매년 스팸 문자의 90% 정도는 대량문자발송서비스를 통해 발송되고 있다. 대행업체가 대출이나 도박회사 등과 계약을 맺고 KT나 LGU+같은 통신망을 빌려 문자를 대신 발송해준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업체와 첫 계약 당시 스팸을 보낼 업체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 후 해당 업체와 계약을 한다"며 "계약 이후에도 스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된 회사는 즉시 계약 해지를 해 스팸 문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회사도 있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량문자서비스를 이용한 스팸 문자 현황을 보면 KT가 매년 400만건이 넘는 스팸을 발송해 1위를 차지했다. 다우기술은 매년 200만건 이상을 발송하며 2위다. LGU+도 지난해 120만건이 넘는 스팸문자를 발송해 그 양이 점점 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대형통신사들은 소비자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스팸 문자를 보내는 업체들과의 계약을 즉각 해지해야 한다"며 "신규 계약 시 해당 업체가 불법 스팸을 보내는 업체는 아닌지 철저히 조사하고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스팸 문자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며 "불법 스팸은 사기, 피싱 등 2·3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더 강력한 처벌과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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