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덕수궁 벽을 따라 행인이 걷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서울 덕수궁 벽을 따라 행인이 걷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행정안전부는 국민의 보행권 보장,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보행안전과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보행자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보행안전 기반 구축, 보행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에 보행안전과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지만 국가 기본계획 수립 의무 부재로 지자체 보행정책 목표, 추진방향 등이 체계적이지 못했다. 지자체 보행정책 사업들의 이행현황과 성과 파악에도 애로가 있었다.

개정된 법률은 보행자 교통안전 정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국가 기본계획과 연차별 실행계획의 수립, 보행안전편의증진위원회 신설, 보행안전지수 도입, 보행환경 정책연구센터 지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행안부 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특별시장 등과 협의 후 중앙 보행안전편의증진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5년마다 국가 보행안전·편의 증진 기본계획과 연차별 실행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보행안전편의증진위원회를 신설해 행안부, 국토부, 경찰청 등 여러 기관에서 다뤄지고 있는 국가 보행 관련 제도, 정책, 사업들을 관계기관과 민간 전문가들이 심의·조정하도록 했다.

지자체의 보행안전 수준과 보행정책을 계량적으로 측정·비교할 수 있는 보행안전지수도 도입된다. 보행안전지수는 지자체별 기본계획과 실행계획 정책목표 설정, 취약분야에 대한 개선전략 수립, 보행사업 예산 배분기준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자체의 보행정책 기획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교통안전 공공기관 가운데 보행환경 정책연구센터를 지정해 기본계획 수립, 보행안전지수 개발, 시책 발굴과 법·제도 개선방안 연구 등을 지원하게 된다.

김기영 생활안전정책관은 "2012년 법 제정 이후 큰 폭으로 보행안전법이 개정되는 점을 고려해 보행자 교통안전 관리체계 정비와 지자체의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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