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의원 "고질적 안전불감증 심각"

▲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
▲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

국가철도공단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국토교통위원회·전남여수을)에 따르면 철도 안전의 기본이 되는 철도부품의 표준을 정하는 표준규격서 부품 성분이 지난 5년간 잘못 표기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2015년 공단 자체의 철도 부품 표준규격서를 제정해서 운용하고 있다. 모든 철도 부품은 공단이 제정한 표준규격서대로 제작해야 한다.

철도부품 가운데 델코(Delkor)용 레일체결장치 가운데 플레이트와 톱니 와셔라는 세부 부품이 있다. 이 부품은 원래 탄소, 황, 마그네슘(Mg)에 대한 화학 성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2015년 제정된 철도공단의 표준규격서는 마그네슘이 아니라 망간(Mn)으로 표기돼 있었다. 무려 5년 동안 공단의 누구도 이 실수를 적발해내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19일 일반인이 철도공사 표준규격서에는 Mg(마그네슘)인데 어느 것이 맞냐고 민원을 넣었다. 며칠 뒤인 11월 25일 공단 직원은 민원인에게 공단 표준규격에 오류가 있다며 '조속히 개정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회재 의원실이 10개월이 지난 9월에 확인한 결과, 공단 표준규격서에는 여전히 망간(Mn)으로 표기돼 있었다.

김회재 의원은 "공단이 지난해 국감에서도 불량 부품 납품과 시공 문제로 지적을 받았는데도 성분 표기가 잘못된 표준규격서를 5년 동안이나 방치했다"며 "이같은 안전불감증이 공단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안전의 기본인 부품의 표준규격을 오류 표기한 것은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표준규격서 전반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