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호진미의 벼와 쌀. ⓒ 농촌진흥청
▲ 영호진미의 벼와 쌀.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밥맛이 좋아 '명품 쌀'로 인정받고 있는 '영호진미'를 제 때 수확해줄 것을 12일 당부했다.

영호진미는 2009년 육성된 최고품질 벼로 최고의 밥맛과 재배면적 확산 등의 성과가 인정돼 지난해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을 수상했다.

밥맛 좋은 브랜드 쌀로 인식되면서 영호진미 재배면적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익는 때가 늦기 때문에 8~9월 초 잦은 태풍에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기후 변화 적응성이 우수한 품종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호진미는 이삭이 늦게 패는 중만생종으로 다른 벼 품종보다 4~6일 정도 늦게 수확하는 것이 좋다.

국립식량과학원의 시험 결과 영호진미의 적산온도는 1100~1200도로 조사돼 이삭이 패고 50~55일 전후가 쌀 품질과 밥맛이 가장 좋은 수확 적기로 밝혀졌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알이 충분히 차지 못해 곡식이 여문 비율이 4% 떨어진다. 이삭이 팬지 60일 이후에 수확하면 도정시 완전미율이 36% 정도 떨어지고 밥의 윤기가 5% 정도 떨어지는 특성을 보였다.

영호남 평야 지대에서 대부분 8월 20일쯤 이삭이 패기 때문에 오는 10~15일이 수확 적기에 해당한다.

고종민 농촌진흥청 논이용작물과장은 "벼를 너무 일찍 수확하면 알이 덜 찬 녹색 쌀알이 많아지고 늦게 수확하면 싸라기 발생이 많아져 쌀 품질과 밥맛이 떨어진다"며 "최고품질 벼 영호진미가 명품 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때 수확이 중요하며 수확 후 품질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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