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 향은 덤 … 흑미차·통곡가루 적합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부가가치 높은 검정쌀 '아로마티'. ⓒ 농촌진흥청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부가가치 높은 검정쌀 '아로마티'.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제품 생산에 적합한 유색 가루미 '아로마티'의 주요 성분과 특징을 소개했다.

'아로마티(AromaT)'는 검은색을 띠는 가루미로서 원천소재인 '수원542'와 흑미 '흑진주'를 교배해 육성했다. '향이 있는 흑미차에 적합하다'는 의미에서 '아로마티'라고 이름 지어졌다.

흑미는 항산화 등 다양한 생리기능성을 보유한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고, 국내에서는 주로 백미와 혼반용으로 소비되나 최근 흑미차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고 있다.

'아로마티'를 늦재배하면 '흑진주'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50% 높고, 쌀 고유의 구수한 향을 내는 주요 성분인 2AP(2-acetyl-pyronine)도 지니게 된다.

뜨거운 물에서 안토시아닌 색소가 빠르게 우러나고, 구수한 향이 잘 발산되어 차로 적합하다.

또한 '아로마티' 현미를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빻을 경우 기능성 천연색소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고품질 통곡가루를 생산할 수 있다.

'아로마티'는 생육기간이 짧아 타작물과 돌려짓기에도 적합하다. 알곡이 서늘한 조건에서 익을 수 있는 늦재배 시 안토시아닌과 향기 성분이 더욱 많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아로마티' 식물체와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중개로 지난 8월에 산업체와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

산업체는 '아로마티'를 이용해 기존 흑미차 시장의 원료곡 수준을 높이고 '차'뿐만 아니라 통곡가루를 활용한 제품 개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점호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장은 "아로마티와 같이 차별화된 특수미 개발, 보급으로 벼 농가의 소득 다각화와 쌀 가공산업의 부가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공현장에서 환영받는 다양한 기능성 특수미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쌀 가공산업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