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범고래가 거문도에서 서쪽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 환경부
▲ 흑범고래가 거문도에서 서쪽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 환경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일대에서 흑범고래 200마리가 무리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7일 밝혔다.

흑범고래는 참돌고래과로 외형과 크기가 범고래와 비슷해 '범고래붙이'로도 불린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정보부족종으로 분류된 국제적인 보호종이다.

흑범고래 영상은 길이 4m로 추정되는 어미 개체와 1m 내외의 새끼 개체 등 200마리가 시속 20㎞로 거문도에서 서쪽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흑범고래는 제주나 부산에서 사체가 발견되지만 수심이 깊은 동해 연안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다. 남해 연안에서 흑범고래 무리가 포착된 경우는 처음이다.

흑범고래는 전 세계 온대와 열대의 외양에서 분포하고 있지만 생태적 특성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깊은 바다를 선호하는 편으로 수온이 17도 이상 되는 시기에 주로 목격된다.

연구진은 2016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여서도 부근에서 범고래 무리가 발견된 이후 대규모의 흑범고래 무리가 발견된 것은 국립공원 해양생태계의 우수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승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앞으로 과학적인 조사연구와 체계적인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