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포노사이펀스'라고 한다. IT시대에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해 모든 생황이 스마트폰과 직결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쇼핑에서 예약, 은행업무, 공부까지 모두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시대다. 

스마트 폰과 생활하면서 그만큼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해 눈에 자극을 일으키는 눈물막의 질환이다. '일회용 점안제' 즉 인공눈물은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낮추는 안압감소제와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을 잡아주는 항히스타민제와 각결막 염증을 줄여주는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세균 잡는 항생제로 사용한다.

일회용 점안제는 액체, 겔, 연고의 종류가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액체는 편하게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은 길지 않다. 반면 겔이나 연고 타입의 인공눈물은 지속 시간이 긴 대신 눈에 넣을 때 번거롭고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느낌이 있어 취침 전후에 사용한다.

일회용 점안제를 사용해봤다면 남은 내용물이 아까워 다음날 재사용해봤던 경험이 있을 거다. 하지만 말그대로 일회용 점안제는 재사용이 불가해 내용물이 남아있더라도 '과감히' 버려야 한다.

일회용 점안제를 재사용하면 안되는 이유는 왜 일까. 점안제는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아 유통기한이 없어 여러번 사용하면 제품 안에 바이러스와 곰팡이, 박테리아 등의 미생물이 증가해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개봉이 하면 더 이상 밀봉상태가 유지되지 않아 무균상태라 할 수 없다"며 "미생물 증식으로 인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점안제를 사용할 때 눈썹이나 눈꺼풀, 용기 끝에 손이 닿으면 액이 오염돼 손에 있던 세균이 개봉된 점안제로 이동한다. 점안제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을 경우 되레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과도한 양을 넣거나 청결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충혈과 결막염, 알레르기 등의 인공눈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일회용 점안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점안 전 손을 씻기 △용기를 세워 약액이 용기의 하단에 있는지 확인하고 현탁액과 같은 제제의 경우 충분히 섞이도록 흔들어줘야 한다.

또 △최초 사용 때 1~2방울은 점안하지 않고 버리고 용기의 끝이 눈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점안 후 비루관을 2~3분간 눌러 약액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고, 개봉 후 남은 액과 용기는 바로 버려야 한다.

현탁액은 액체 속에 미세한 고체의 입자가 분산해서 떠 있는 혼합물, 비루관은 눈물주머니에서 코 쪽으로 통하는 관 즉 눈 앞머리를 말한다.

점안제는 우리에게 이용하게 쓰이고 있지만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위생관리를 지키지 않으면 눈에 독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눈을 위한 위생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 세이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