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고산자교 5.94㎞ 개통

▲ 청계천로 CRT 기본구상도. ⓒ 서울시
▲ 청계천로 CRT 기본구상도. ⓒ 서울시

내년 봄이면 청계천의 시작점인 청계광장에서 동대문구 고산자교까지 달릴 수 있는 자전거 길이 열린다.

서울시는 다음달 7일 '청계천로 자전거도로' 조성 첫 삽을 뜬다. 2021년 4월까지 완료해 정식 개통한다는 목표다.

청계광장~고산자교에 이르는 청계천로 직선구간 5.94㎞가 대상이다. 청계천을 사이에 둔 양방향(남∙북측)에 11.88㎞ 길이로 한 바퀴 도는 도심순환형 자전거전용도로(CRT)다.

CRT란 서울 자전거도로의 간선과 지선망을 타 교통수단과 상충되지 않고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자전거전용도로 네트워크망을 말한다.

시는 올해를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의 원년으로 삼아 현재 940㎞ 규모의 자전거도로를 2030년까지 1330㎞까지 단계적으로 완성해 서울을 '자전거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기존 차도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차도와 완전히 분리되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자전거 이용자가 안전하게 이동하고, 주변 상인들은 생업을 위한 공간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각 구간별 도로여건과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전략을 세웠다. 차도 바로 옆에서 더부살이 중인 기존 '자존거 전용차로'를 보도와 같은 높이로 올려 차도와 분리한다.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던 '자전거 우선도로' 구간은 차도의 폭은 유지하고 안전통행로를 가로막고 있는 가로수를 옮겨 심는 등의 방식을 통해 공간을 확보해 도로를 조성한다.

시는 차량 이동이 드문 야간 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에 공사를 진행하고 시기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간별 공사시기를 쪼개는 방식으로 시민불편과 교통정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공사시기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현수막 등을 설치해 교통통제구간 정보를 제공하는 등 운전자들의 혼란을 방지한다.

종합교통대책이 빈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찰서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공사 진행과 교통흐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불편사항이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계천로 자전거도로'가 조성되면 자전거 이용 수요가 높은 한강 자전거도로뿐 아니라 서울숲, 뚝섬유원지 등의 접근성이 향상돼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는 최근 코로나19 국면에서 언택트 시대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향후 자전거 관광과 연계해 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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