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공무원들이 10일 내린 폭우에 효과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부산시
▲ 부산시 공무원들이 10일 내린 폭우에 효과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부산시

부산시가 새벽부터 시간당 50㎜ 내외의 강한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피해가 속출하자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부산시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된 9일 오전부터 행정안전부와 부산시 재난대응과장이 주재하는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기상특보에 따른 비상 근무를 시작했다.

16개 구·군에 재해취약지역 안전관리를 당부하고 지난해 태풍 미탁으로 피해을 입은 구평동 성토사면 현장은 직접 점검하고 방수포를 설치하는 등 응급상황에 대비했다.

이어 10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되자 즉시 시와 구·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98명의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나섰다. 

시는 공사장, 해안가 등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집중호우 이후 현장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시 현장지원 지역담당관 205명을 파견, 구·군별 피해 상황과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추가조치 여부를 점검했다. 

오전 8시 25분쯤 연안교와 세병교, 수연교 등이 통제됐다. 오전 9시 55분부터는 덕천배수장과 생태공원입구가 통제되는 등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부산진구 동천이 범람해 인근 도로과 일부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집중호우와 천문조(만조시간 오전 11시 30분)가 겹치면서 동구와 남구 일대를 비롯한 해안가 지역 침수와 상하수도 파손 등 소규모 피해 상황은 457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상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건물 침수·파손 130건 △상하수도 파손·역류 122건 △도로·교량 침수 165건 △기타 시설피해 40건 등으로 나타났다. 

시는 즉각 현장 조치에 나섰으며 호우경보가 해제된 만큼 피해복구에도 속력을 낼 계획이다. 

김종경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강한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등 피해가 추가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며 "13일과 14일에 다시 호우가 예상돼 추가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은 이날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를 기준으로 208.6mm의 비가 내렸다. 영도에는 252mm의 장대비가 내리는 등 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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