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DRMO 미군사용부지 일부가 체육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 부산시
▲ 옛 DRMO 미군사용부지 일부가 체육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 부산시

1973년 미군에 공여돼 재활용품 적치·폐품소각장 등으로 40여년간 사용된 개금동 옛 미군군수물자재활용유통사업소(DRMO)가 체육공원으로 조성된다.

13일 부산시·진구·토양정화 민·관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고, 주변 지역의 토양환경 복원 등을 마쳤다.

이 부지는 중금속, 유류, 다이옥신 등에 의해 오염된 채 9년 동안 흉물로 방치됐다.

시의 노력과 부산진구, 토양정화 민·관협의회의 적극적인 협치로 토양환경 복원을 이뤘다.

대정부 설득으로 과거 미군 재활용품과 폐품소각장 등으로 사용됐던 부지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82억원을 들여서 복원을 추진했다.

특히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다이옥신 정화에 열탈착공법을 적용, 성공한 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시와 시민환경단체는 2018년 9월 토양정화에 안전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토양환경분야 전문가, 시민환경단체, 공무원으로 민·관협의회를 구성했다.

14차례에 걸쳐 효율적인 정화방안, 검증방법, 감시 등의 협의와 자문을 통해 토양정화사업을 진행했다.

민·관협의회는 지난해 2월 개금3동 주민센터에서 주민, 이헌승 의원, 시·구의원,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폭넓은 의견을 수렴, 정화완료 토양에 대한 2개 검증기관의 교차검증을 진행하는 등 주민피해 예방과 토양정화 추진의 객관성과 타당성을 높였다.

부산시 등은 토양오염 유해물질 정화 현장에서 종사하는 노동자와 주변 지역의 주민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작업환경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정화공정이 완료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조만간 검증기관의 검증보고서를 첨부해 부산진구에 이행완료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화사업은 앞으로 미군 공여 반환부지 토양정화 사업 추진때 롤모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미군기지로 인한 피해를 감수한 데 따른 보상과 시민들의 복지를 위해 일부 부지를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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