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하동친환경영농조합법인 관계자가 매실 가공 기계 시스템 실증연구 현장 연시회를 하고 있다. ⓒ 경남 하동군
▲ 경남 하동친환경영농조합법인 관계자가 매실 가공 기계 시스템 실증연구 현장 연시회를 하고 있다. ⓒ 경남 하동군

경남 하동군은 18일 하동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김기명)에서 매실 가공 기계 시스템 실증연구 현장 연시회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매실 가공 기계 시스템은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개발한 매실의 씨를 빼고 과육을 절단하는 기계를 고도화한 것이다.

매실은 수확 후 생과로 유통하거나 극히 일부만 저장해 씨를 제거하고 장아찌 등 가공품으로 만들어 유통하고 있다. 하지만 저장 기간이 짧아 가공품을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어 매실을 손질하는 기계장치가 필요했다.

또한 매실을 가공해서 판매할 경우 생과보다 10배 이상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씨를 제거하고 과육을 절단한 가공 매실을 유통하길 원하는 매실 재배 농가가 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매실씨를 제거하고 과육을 절단하는 기계장치를 개발했다. 이번에 이 기계장치를 고도화해 이날 실증연구 현장 시연회를 진행했다.

고도화한 매실 가공 기계 시스템은 매실씨 제거, 과육 자르기, 세척, 물기 제거 등 전 공정을 기계화했다.

투입구에 생매실을 넣고 매실의 자세를 잡아주면 씨를 제거함과 동시에 과육(열매)을 매실 청·장아찌 등 2차 가공하기 좋은 크기인 6조각으로 자른다.

잘린 매실은 컨베이어에 의해 세척공정으로 넘어간 후 버블 와류식 세척방식을 통해 표면의 이물질이 제거된다. 이후 고압 송풍방식으로 물기를 제거해 곧바로 매실 청·장아찌 등 2차 가공제품을 만들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매실 재배농업인 등 관계자들과 시연회를 갖고 올해 실증연구를 마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부터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정병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장은 "최근 가정에서 만들기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매실 소비가 줄어들고 있어 손질된 매실 유통이 시급하다"며 "수확 후처리 기계화로 다양한 가공품 생산을 도와 매실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영 하동군농업기술센터 농업소득과장은 "매실 가공시스템 실증연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돼 매실 가공품 생산기반 산업화 구축을 통해 매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농가 소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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