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전기버스 3413번. ⓒ 서울시
▲ 친환경 전기버스 3413번. ⓒ 서울시

서울시가 미세먼지, 매연 저감 등 대기질 개선 효과와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 마련을 위해 전기버스 도입을 대폭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2년간 전기시내버스 135대를 도입했고 올해는 2배 규모인 325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7월부터 순차적으로 출고해 전기버스 운행은 연말까지 460대로 늘어나게 된다.

연초 도입 목표였던 600대보다 적기 때문에 국고보조금 추가 확보를 통해 도입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거주지 인근 생활도로를 운행하는 중형 경유 마을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해 버스 운행 소음·대기오염·미세먼지 등 불편을 겪어왔던 시민의 고민을 해결한다.

중형 버스는 경유차량 밖에 없어 친환경 차량으로의 대체가 어려웠지만, 최근 중형 전기버스가 신규 출시되고 환경부 인증을 받아 교체 가능성이 열렸다.

전기버스는 대기 환경 개선 효과가 매우 크다. 주행 시 질소산화물(NOx)과 같은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CNG버스 보다 진일보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받는다. 버스는 1대 당 하루 평균 229㎞를 주행하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보다도 환경 개선 효과가 크다.

CNG 버스는 1㎞ 주행 때 이산화탄소 968.55g, 질소산화물 0.797g이 발생돼 연간 1대당 이산화탄소 80.9톤, 질소산화물 66㎏를 배출한다. 전기버스는 주행 때 이런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아울러 전기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승객들이 느끼는 승차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운전원의 피로감을 낮춰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된다.

추가 도입으로 전기버스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기존 17개 노선에서 최대 40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도심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녹색교통지역 내 남산·경복궁 등을 운행하는 녹색순환노선을 비롯해 버스회사 성과평가, 충전설비, 녹색교통지역 운행 여부 등을 검토해 결정했다.

전기 마을버스도 충전기 설치 가능부지, 도입 우선노선 등을 고려해 6월까지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입 제조사는 차량에 대한 전문가적 식견을 갖춘 시내버스나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주관으로 주행테스트와 제안서 평가위원회 구성을 통해 차량성능, A/S 능력 등을 평가해 선정 할 예정이다.

버스회사는 선정된 차종 가운데 2개 제작사의 차종을 구매토록 해 일부 제조사의 독·과점 구조를 예방한다.

시는 전기버스 도입 때 1대당 최대 2억원을 지원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충전시설 1기당 설치비용 5000만원을 보조할 예정이다.

시는 2025년까지 전기버스를 포함한 친환경 시내버스를 3000대, 마을버스는 470대로 늘릴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전기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세먼지 저감과 승객 편의 증진이라는 2가지 효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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