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로 공간재편 조감도. ⓒ 서울시
▲ 세종대로 공간재편 조감도. ⓒ 서울시

세종대로가 문화와 역사가 숨쉬는 서울의 '대표보행거리'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도로 공간 재편사업의 핵심인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 구간 공사를 다음달부터 착공해 올해 안에 완료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로공간재편사업은 차로 수나 폭을 줄여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편의시설, 자전거 도로, 공유교통공간 등을 조성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시는 광화문광장, 숭례문,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하고 조경, 역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접목해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처럼 서울만의 브랜드로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세종대로 교차로~서울역 교차로 구간은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축소된다. 차도가 축소된 자리에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만3950㎡)이 생긴다. 

세종대로 전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되고 횡단보도는 고원식으로 변경된다. 보행공간에는 이팝나무·느티나무·청단풍 등 19종의 다양한 나무들이 심어진다.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6m 이상 넓어져 현재 580㎡ 규모의 역사문화광장이 2배 이상 확대된다. 인근의 정동길을 연계한 다양한 역사문화 이벤트가 운영되고, 관련 역사를 재조명하는 보행코스도 개발한다.

아울러 보도가 조성되지 않아 가까이 갈 수 없었던 숭례문 주변에 500㎡ 규모의 보행공간을 신설한다. 광화문에서 숭례문을 거쳐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보행길로 연결돼 새로운 관광·보행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공간재편이 완료되면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이 연결되는 '삼각 상권벨트'가 형성돼 침체된 주변 상권도 살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세종대로와 함께 녹색교통지역 내 '도로공간재편사업'의 핵심인 △을지로 △충무로 △창경궁로 사업의 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소공로와 장충단로도 공간재편을 위한 설계에 착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부터 숭례문을 거쳐 서울로 7017까지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을 상징하는 확고한 브랜드를 만들겠다"며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의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혁신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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