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형 응급안전버스 교육을 수료한 서울시 시내버스 기사들이 응급안전버스 마크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 서울시
▲ 서울형 응급안전버스 교육을 수료한 서울시 시내버스 기사들이 응급안전버스 마크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 서울시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지난 4일과 5일에 서울의료원 대강당에서 시내버스 기사들을 대상으로 '서울형 응급안전버스' 전문가 교육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형 응급안전버스'는 시 버스정책과와 서울의료원이 시민 응급안전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장기간 준비해온 시민안전 프로젝트다.

버스 기사들이 주변 응급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다양한 응급 대응을 즉각 실시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 역량을 비약적으로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교육은 시 버스정책과 주도로 관내 60개 버스회사 소속 기사 가운데 교육 참가에 가장 열의를 가진 60명을 선별해 참가자격을 부여했다.

교육을 진행한 서울의료원은 시민대상 공공의료 혁신을 위해 응급의료센터가 주축이 돼 서울 버스기사 대상 응급처치 특화 교육을 추진했다.

서울의료원은 미국심장협회(AHA), 대한심폐소생협회, 대한응급의학회가 공인한 국제심폐소생교육 지정 공공병원으로 서울시 버스운전 종사원들에게 최고 수준의 응급처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고 있다.

박현경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센터장을 중심으로 심폐소생술 강사자격증(BLS)을 보유한 응급센터 현장 의료진 6명이 강사로 투입됐다.

교육생 6인당 1명의 현장 의료진이 전담 강사의 역할을 맡아 개인별로 직접 처치 요령을 전수했다.

심폐소생술 교육용 마네킹과 페이스쉴드를 활용한 성인·소아 심폐소생술, 심장 충격기 사용 실습 등 현장기반 실습 위주의 특별교육 형태로 진행됐다.

시와 서울의료원은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특화된 현장 응급처치 대응 버스기사를 시범 양성한 후, 교육 대상자들의 반응과 실질적 응급대처 역량 향상 수준 등을 분석해 다음해부터는 정규교육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향후 정기교육으로 정착되면 서울 전역을 아우르는 교육 네트워크 구축과 정기적 추가 관리를 통해 지속화 하는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노현우 5713번 버스 기사는 "버스 안에서는 다양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강도 높은 실습을 통해 응급상황에 대처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현경 센터장은 "하루에 서울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420만명으로, 시내버스 기사님들을 응급처치 어벤저스로 양성하는 일은 대단히 효과적이고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모든 버스 기사님들이 응급 안전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우선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이번 교육은 보다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운수종사자의 교육 내용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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