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서 119 소방대원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있다. ⓒ 충남도소방본부
▲ 23일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서 119 소방대원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있다. ⓒ 충남도소방본부

한반도 상공에서 북동진하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24일 오전 빠른 속도로 충남을 통과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에 내렸던 태풍경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태풍주의보로 대치됐다.

오전 7시까지 집계된 강수량은 금산 35㎜, 부여 27㎜, 홍성 21.4㎜, 대전 18.2㎜, 보령 13.2㎜, 천안 12.6㎜ 등이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20m를 넘는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었다. 

이날 오전 2시 20분쯤 예산 원효봉은 초당 20.6m의 강풍이 불었다. 0시 21분쯤 계룡산은 초당 19.7m의 바람이 몰아쳤다. 인명 사고를 비롯한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오후 7시 21분쯤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단독주택 쪽으로 쓰러지면서 지붕 일부가 부서졌다.

충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위험물 제거 같은 안전 조처 요청이 5건 정도 들어왔다"며 특별한 피해 상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시속 30㎞ 속도를 보이는 태풍은 동해상으로 물러나는 낮까지 충남을 비롯한 내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은 오늘 30~8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낮까지는 강풍이나 폭우를 주의해야 한다"며 "토사 유출이나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영향으로 대전에서는 이날 모든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가 임시휴업한다. 중·고등학교는 학교장 판단에 따르도록 했다. 세종은 147개 모든 학교, 충남은 86개교가 휴업을 한다.

대학 학위수여식도 미뤄졌다. 한밭대는 "전날 밤 학위수여식 연기를 긴급하게 결정했다"며 "관련 내용을 졸업예정자에게 문자로 공지하고 홈페이지에 이를 알리는 안내문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추후 다시 학위수여식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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