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호 태풍 솔릭 이동 경로. ⓒ 광주지방기상청
▲ 제19호 태풍 솔릭 이동 경로. ⓒ 광주지방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이 상륙하면서 광주·전남에 태풍특보가 발령되고 선박과 항공 운항이 통제됐다.

2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남해서부 전 해상과 서해남부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서해남부 앞바다와 광주·전남 전역은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솔릭은 오전 6시 기준 강한 중형급 태풍(중심기압 955hPa·중심 부근 최대풍속 40m/s)으로, 제주 서귀포 서쪽 90㎞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진 중이다.

오후 6시쯤 목포 서쪽 60㎞ 해상에 도달한 뒤 오는 24일 오전 6시에 서울 남남동쪽 70㎞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에는 오는 24일까지 100∼250㎜의 비가 내리고 해안과 지리산에는 400㎜ 넘게 내리는 곳도 있겠다.

현재 강수량은 신안 가거도 59.5㎜, 진도 서거차도 54㎜, 진도 상조도 32㎜, 강진 30.5㎜, 해남 현산 29.5㎜ 등이다.

바람은 진도 서거차도의 최고 순간 풍속이 초속 31m를 기록했으며 신안 하태도 29.1m, 완도 신지도 26.1m 등을 기록했다.

광주·전남은 태풍의 중심에서 반경 25m 범위 안에 들어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 59분쯤 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대교에서 강풍으로 가로등 2~3개가 45도까지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본부가 안전조치 중이다.

전남소방본부는 간판 등 현재까지 4건의 강풍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오전 7시 4분쯤 전남 광양시 광양읍 도로에서는 빗길에 승용차가 전도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전 해상에서 선박 운항이 통제 중이고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오전 항공기 운항도 모두 결항했다.

여수공항은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오전 9시쯤 결항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무등산과 지리산·내장산·다도해상·한려해상국립공원 출입도 통제됐다.

전남 전체 학교 1380곳과 광주 유치원·초·중학교 13곳도 이날 휴업하기로 했으며 다른 학교도 태풍 상황에 따라 단축 수업하거나 휴업할 예정이다.

전남교육청은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 여부를 결정토록 했지만 예상보다 솔릭의 강도가 커지면서 전면 휴업을 결정했다.

광주시교육청은 23일 오전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단축수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서해 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 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옥외시설물이나 고층건물 유리창, 가로수, 공사현장 구조물 붕괴 등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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