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식중독 의심증세가 나타난 제주 A초등학교가 23일에도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 수업에 들어갔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9∼22일 구토·설사 등 증상을 보인 학생은 35명으로 이들 학생은 현재 모두 완치된 상태다.

이 학교는 19일 오전 식중독 의심증세로 결석한 학생이 여러 명 파악됐음에도 교육 당국에 바로 통보하지 않고 급식을 시행하는 등 대응 매뉴얼대로 조치하지 않다가 하루가 지나서야 급식을 중단해 늑장 대처 비판이 제기됐다.

학교측은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추가로 나타나진 않고 있지만 아직 발병 원인이 나오지 않아 식중독 대응협의체에서 급식중단을 권고함에 따라 1차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급식중단을 유지하고 단축 수업을 하기로 했다.

인체·환경가검물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1∼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며 조리 종사자와 음용수 등에 대한 1차 검사결과는 이번 주 초에 나올 예정이다.

식중독 대응협의체에서는 아직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리 종사자와 음용수에 대한 검사결과 이상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급식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심려와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해당 학교를 소독하고 위생관리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학교측이 매뉴얼에 따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를 통해 처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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