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마 시게히코

젊을 때는 모르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지적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방금 읽었던 책의 내용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게 나이듦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적으로 늙어가길 원한다.

영문학을 비롯해 언어학, 수사학, 교육론, 저널리즘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 최고의 이론가로 인정받고 있는 도야마 시게히코가 <지적 생활 습관>(한빛비즈 펴냄ㆍ1만2500원)을 내놓았다.

저자는 도쿄대생이 가장 사랑한 작가이자 20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90세가 넘은 지금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그를 사람들은 '지(知)의 거인'이라 부른다.

그가 지금도 지적 소양을 갈고 닦으며 새로운 사고를 제시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저자는 지적 삶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생활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서는 머리, 몸, 마음을 지적 생활 습관과 결합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말하고 실천하는 지적 생활 습관들은 어렵지 않다. 일기를 쓰고, 계획을 세워 일하고, 복잡한 것들은 망각으로 정리하고, 몸은 되도록 편하게 눕히고, 아침에 움직이고, 편지나 산문을 쓰면서 마음을 풍요롭게 하면 된다.

이런 생활 습관 또한 절대적이지 않다. 그대로 따라할 필요도 없다. 100세까지 지적 생활 습관을 가지려는 스스로의 의지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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