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항쟁 30주년 기념 '6월 항쟁과 국본' 출간

영화 <1987>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단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시발점이다. 이 사건을 6월 항쟁으로 이끌어낸 사람들이 있었다. 성유보, 이명준, 황인성, 김도현, 이명식 등이다.

6월 항쟁에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이하 국본)의 결성과 활동을 주도한 인물들이다. 이들이 6월 항쟁 30주년을 기념해 <6월 항쟁과 국본>(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펴냄)을 출간했다.

이들이 생생하게 전하는 국본의 결성과 6월 항쟁에서의 활동상은 6월 항쟁과 국본을 이해하는 중요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성유보는 5ㆍ18광주에서 6월 항쟁까지의 민주화 투쟁사를 한 흐름에 엮었다. 이것으로도 한 권의 책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의 유작이다.

이명식은 지역운동의 연대를 규명했다. 동시다발 투쟁의 실체를 보여주고자 함이다.

6월 항쟁에서 소홀히 취급되었던 민추협의 활약상을 재조명한 이는 김도현이다.

황인성은 80년대 기독교 민주화 운동사를, 이명준은 6월 항쟁 진앙이자 보루로 역할한 천주교의 활동을 실감나게 정리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6월 항쟁과 국본의 의미와 유산을 전하는 따뜻한 역사책이라고 밝혔다.

저자 중 한 명인 이명준 씨는 마치는 글에서 "국민이 강물이라면 그 속에 포함된 세력, 정파, 그룹, 조직, 개인은 그 물줄기들일 뿐이다. 그들의 수고와 결단이 모이고 모여 말 그대로 굽이치는 역사의 큰 강물이 되었다"며 "우리가 굳이 부문별 역할과 활동상을 기록하는 것은 6월 항쟁의 세세한 물줄기들의 실상을 기록하기 위해서 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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