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사역은 영혼을 구원하며, 천국복음을 전하며, 말씀을 가르치시며, 모든 병든자를 고치신 것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의 사역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앞의 세가지 사역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의 제자를 세우는 일이었다. 제자를 삼는 일이었다.

자칫 간과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을 위해서 십자가의 사명감당을 위해 모든 것을 이루셨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역의 많은 시간들과 사역의 목적은 제자를 삼고, 그 제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었다.

이 시대에 한국교회에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고민중에 나온 해답은 단언컨대 "제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자가 필요하다. 목회자의 고민이기도 하다.

▲ 최재영 인천 송도 행복한교회 담임목사
▲ 최재영 인천 송도 행복한교회 담임목사

이 말 속에는 지금 이 시대는 "교회 안에 제자가 없다"라는 말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목회자(지도자)는 있어도, 직분자는 있어도, 성도는 많이 있어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는 왜 안보이는 것일까.

1990년대에 교회마다 거센바람같이 불었던 제자훈련을 많이 하였는데도 그 이후 오늘날에는 왜 제자가 더 없는 것일까, 나름대로 분석하자면 성경공부식 제자훈련으로 접근하였기 때문이다.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명언은 명언으로만 액자속에 갇혀있는 느낌마저 든다.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만들어진다고 하지만, 정작 가장 큰 문제점은 제자가 될려고 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제자라는 말이 그저 무겁게만 느껴지고, 제자를 굴레속에 들어가는 짐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는 지상명령으로 한마디를 남기셨는데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마태복음 28장 19절) 이는 영혼만 구원할 것이 아니라 그들로 예수님의 제자를 삼으라는 것이었다. 구원받는 성도로 그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산상수훈으로 말씀을 선포하기 시작하신 마태복음 5장에서부터 예수님의 주옥같은 생명의 말씀은 바로 제자들에게 하신 것이다. 14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이 시대는 어둡다. 암흑속에 이 시대를 비출 제자들이 필요하다. 절실하다.

초대교회에 성령이 임하시면서 그 사회가 변화되고 18세기 타락한 영국사회를 새롭게한 것도 성령받은 제자들의 삶을 통해서 변화되었듯이 지금 이 시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필요로 한다.

제자되는 것은 은혜요, 축복이며, 능력을 받는 것이다.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제자됨은 특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유인즉,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모든 것을 가르쳐주시고 체험시켜 주시는 특별한 관계를 맺고 특별한 체험을 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한가지 예로, 마태복음 17장의 변화산의 체험도 제자중에서도 더 주님을 사랑하는 3명 제자에게 천국을 체험시켜 주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특별한 사람을 부르시는 분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을 특별한 사람되게 하시는 것 뿐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를 찾고 계신다. 신학대학교를 나온 제자가 아닌 평범한 교회에서 주님을 따르고자하는 제자들을 찾고 계신다.

지금 이시대는 더 제자가 필요하다. 아니 제자가 되기 원하는 성도들을 찾고 계신다.

■ 최재영 논설위원 △서울신학대학교 졸업 △서울신학대학원 졸업 △서울 대치동 새소망교회 부목사 △인천 송도 국제도시 교회연합회 서기ㆍ회계 역임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행복한교회 담임목사 △인천중앙지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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