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란 무엇일까. 신앙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 없이는 바른길을 걸어갈 수 없다. 반드시 자기 스스로 이같은 질문을 하고 가야한다. 예수 그리스도도 신앙적인 물음을 많이 하셨다. 대표적으로 예수님을 따르려는 제자를 향해 요한복음 1장 38절은 "무엇을 구하느냐", 마태복음 16장 15절에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사람들은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질문을 하신데에는 그들의 신앙을 재확인 하시켜 주시려는 목적이 있으셨고, 그 다음에는 항상 정확한 영적인 답을 해 주셨다.

신앙생활을 하는 믿음의 사람들은 순종이 무엇인가. 왜 하나님께서는 순종을 강조하시고, 순종하는 자에게 '축복(신명기 28장) 하신다'고 약속하셨는지 깊이 묵상해야 한다. 묵상하는 것 만큼 나의 것이 된다. 아는 것을 믿는 것이다. 맹목적인 신앙도 무조건적인 신뢰는 비신앙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성경에서 강조하는 순종과 복종의 신앙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순종은 신앙의 출발이다. 성도의 의무이다. 신앙의 수준을 분별하는 잣대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기준이다. 축복의 근거이다. 아름다운 신앙이다. 

▲최재영 인천 송도 행복한교회 담임목사
▲최재영 인천 송도 행복한교회 담임목사

복종은 성숙한 신앙이다. 자기부인의 확증이다. 거대한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다. 십자가의 도의 상징이다. 이런 놀라운 능력과 선물을 우리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행하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순종훈련과 복종훈련을 해 보셨습니까. 순종과 복종을 아는 것을 넘어서 마치 영적훈련과정처럼 순종훈련과 복종훈련을 하는 과정을 경험해야 한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순종훈련(창세기 12장의 떠남, 따름)과 복종훈련(창세기 22장의 이삭 바침)을 통과했다.

그 외에 수없는 이런 훈련과정을 통과했고, 하나님 앞에서 합격을 받은 셈이다.

필자는 멘토가 되는 목사가 있다. 멘토에게 훈련을 받기로 자청했다. 8년전에 6년동안 순종훈련과 복종훈련을 받은바가 있다. 여기 하나의 일화를 통해 필자의 복종훈련을 소개하고자 한다.

매주 월요일은 서울에서 말씀교육을 받는 날인데 목회자 축구대회가 강원도 양구에서 열렸다. 축구대회에 중요한 포지션이기에 말씀교육을 받지 못할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지만 전혀 갈등하지 않았다.

첫날 축구 경기를 마치자마자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교육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자동차 속도를 내었다. 그러다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펑크가 나서 위험할뻔했다. 그래도 마음은 가볍고 기쁨과 평안으로 충만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교육을 받고 그날밤 11시에 다시 양구를 향해 3시간 달려 도착하니 새벽 1시였다.

몸은 피곤하지만 복종훈련으로 승리한 내 자신을 보며 영적승리를 선포했다. 그리고 마치 하나님의 선물이신 듯 그 다음날 결승까지 가서 결국 우승까지 하게 됐다. 나는 늘 마음속에 "무슨 말씀이든, 명령이든, 권면이든 복종하리라" 뜻을 정하고 있기에 어떤 복종도 행하게 되었던 것이다.

신앙인은 자신이 원해서 순종하지만, 자신이 원치 안해서 복종하지 못하면 안된다. 항상 순종할 자세와 복종할 자세가 준비되어져 있으면 그것은 기쁨과 평안으로 감당한다. 그런 마음으로 감당할 때에 못할 것이 없다. 십자가도 지게되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도 능히 행하게 된다.

믿음의 사람들은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린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고, 은혜도 받는다. 때로는 섬김과 봉사도 한다. 이것이 우리 신앙의 전부일까?

지금 교회에서 성도님은 "순종훈련과 복종훈련을 받고 있습니까?"

■ 최재영 논설위원 △서울신학대학교 졸업 △서울신학대학원 졸업 △서울 대치동 새소망교회 부목사 △인천 송도 국제도시 교회연합회 서기ㆍ회계 역임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행복한교회 담임목사 △인천중앙지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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