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동조합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황재복 대표이사 구속 등을 통해 드러난 범죄 혐의에 대해 사측에 피해 회복과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20일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파괴 범죄로 인한 조합원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원상회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SPC그룹 자회사 PB파트너즈는 2019년∼2022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조 탈퇴 강요 과정에서 허영인 회장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황재복 SPC 대표이사를 구속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노조 파괴 책임자에 대한 업무 배제와 징계 △노조 파괴 공작으로 효력 정지된 2022년 노사 합의 즉각 이행 △노조 파괴 피해에 대한 즉각적인 원상회복 △노조 파괴 범죄 종범 친기업 노조 해체 △회사와 친기업 노조가 공모해 벌인 노조 파괴 행위에 대한 공개 사과 등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SPC 본사 앞 선전전, 이후 공판이 시작될 경우 법원 앞 선전전 등을 통해 노조 파괴 행위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회사 측이 즉각 원상회복 조치에 나설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