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대표이사 사장 서강현) 인천 공장에서 폐기물 수조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7명이 가스에 질식해 쓰러진 가운데 1명이 목숨을 잃었다. ⓒ 세이프타임즈
▲ 현대제철(대표이사 사장 서강현) 인천 공장에서 폐기물 수조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7명이 가스에 질식해 쓰러진 가운데 1명이 목숨을 잃었다. ⓒ 세이프타임즈

현대제철 인천 공장에서 폐기물 수조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이 가스에 질식, 1명이 숨졌다.

6일 인천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인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의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를 하던 A씨(34) 등 노동자 7명이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수조 밖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사람들이 청소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다른 노동자 6명도 의식 장애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방독면을 쓰지 않은 상태로 수조에 남은 불산과 질산 찌꺼기(슬러지)를 제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이 작업 도중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인명사고 외에도 최근 안전 관련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엔 인천공장 냉각수 처리장 보온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소방인력 127명과 장비 36대가 투입돼 5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중부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작업 관련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현대제철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 의뢰 여부를 검토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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