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들고 윤재옥 원내대표와 나란히 서있다. ⓒ 연합뉴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들고 윤재옥 원내대표와 나란히 서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위원장은 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선민후사(先民後私)를 실천하겠다"며 "지역구와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직 동료 시민과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다하겠지만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중대 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푹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 십년간 386,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며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지 않은 채 방탄 국회로 비난을 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하며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은 즉시 출당 등 강력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수락 연설을 통해 정치계에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풀어야 할 난제는 많다. 당장 28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는 일명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총선을 위한 악법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당과 원내에서 어떻게 대응할 지 충분히 보고 받고 같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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