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원제약이 오너 3세 백인환 사장 취임 이후 올해만 세 번째 불량 의약품 이슈가 발생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대원제약이 오너 3세 백인환 사장 취임 이후 올해만 세 번째 불량 의약품 이슈가 발생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대원제약이 제조·판매한 의약품에서 잇따라 '품질불량' 사례가 발견돼, 약품 신뢰도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사제 포타겔현탁액에서 기준치를 넘는 미생물이 검출돼 지난 22일 회수 명령을 받았다.

포타겔은 성인의 위·십이지장 관련 통증 완화와 급성·만성 설사, 24개월 이상 소아의 급성 설사 등에 쓰는 일반의약품이다.

포타겔현탁액은 의약품 품질 검사에서 미생물 한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시중 유통을 하지 말라는 식약처 판단을 받았다.

이 약은 대원제약이 2002년 허가를 받아 타 업체에서 위탁 생산을 하다가 지난해부터 직접 제조하고 있는 제품이다.

대원제약의 의약품 품질 관련 이슈는 올해만 세 번째다.

대원제약은 지난 5월 대표 제품인 어린이 감기약 콜대원키즈에서 상분리(물과 기름처럼 두 물질이 섞이지 않고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해 식약처가 제품 회수를 권고했다.

지난 10월엔 대원제약이 위탁 생산을 맡고 있는 동국제약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탄젯정에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위장약이 혼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포타겔현탁액을 포함한 3건 모두 공교롭게도 대원제약 오너 3세 백인환 경영총괄 사장 취임 이후 발생한 사고다.

대원제약이 백인환 사장 취임 이후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본업인 의약품 생산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포 포장 제품에서 다수 이슈가 발생해 3분기 의약품 분야 기획 합동감시를 통해 30품목에 대한 수거·검사를 진행한 결과 포타겔현탁액에 대해 부적합이 확인됐다"며 "약사법령에 따른 위반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행정처분을 내리는 한편 문제 발생 제품에 대해 회수·폐기토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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