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지사(가운데)가 호주에서 인마크글로벌(INMARK Global)과 에스피알(SPR) 관계자와 친환경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5조3000억원 투자의향서 행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
▲ 김동연 경기지사(가운데)가 호주에서 인마크글로벌(INMARK Global)과 에스피알(SPR) 관계자와 친환경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5조3000억원 투자의향서 행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지사는 29일 호주에서 친환경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5조3000억원의 투자 의향을 확인했다.

투자의향서 행사는 호주 시드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무실에서 김 지사, 존 지(John Jee) 인마크글로벌(INMARK Global) 상무, 최흥용 에스피알(SPR)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친환경기업 전문투자사인 호주의 인마크 글로벌과 탄소저감기술 벤처기업인 경기도 평택 에스피알이 총사업비 1조원에 달하는 경기도 4개 지역의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설립에 투자한다.

또 인마크 글로벌이 총사업비 4조3000억원이 예상되는 경기도의 에너지와 정보통신(IT) 분야에 향후 5년간 투자한다. 이는 역대 경기도의 단일 해외출장 투자유치 중 최대 규모다.

에스피알은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등 기존에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투명 페트병, 시트, 의류용 장섬유 등의 원료인 고급 재생원료(rPET칩)를 생산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LNG 냉열은 운반과 보관을 위해 액체화된 천연가스를 기체화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영하 162도의 차가운 열을 말하며 기존에는 99% 이상이 바다로 폐기됐다.

에스피알은 이 냉열을 플라스틱 재생을 위한 재생원료 제조시설의 주요 동력원으로 초저온 동결파쇄공법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기존 46%에서 93%까지 높이면서 소각을 최소화해 탄소저감은 물론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25년부터 섬유산업에서 재생원료를 25% 이상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플라스틱 재생원료를 이용해 경기북부 특화산업인 섬유사업에 적용할 경우 수출 단가 절감은 물론 판로 개척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지사는 "인마크가 도의 기후변화 대응과 신재생에너지 등 강력한 정책 의지를 듣고 추가로 4조3000억원의 투자 의향을 밝혀 대단히 기쁘다"며 "당초 1조원은 순환경제 부분이고 추가는 에너지 전환과 IT 관련된 부분이라 도의 정책 방향과 딱 맞다"고 말했다.

존 지 상무는 "친환경에너지가 세계적으로 점점 중요해지는 가운데 한국과 호주가 더 많은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고 오늘이 그런 협력의 초석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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