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이 계획예방정비를 지연해 43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 ⓒ 한수원
▲ 한국수력원자력이 계획예방정비를 지연해 43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 ⓒ 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이 계획예방정비를 지연해 4300억원이 넘는 추가 지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경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에 따르면 2013년부터 10년 동안 한수원은 계획예방정비를 지연해 4307억원의 손실을 냈다.

계획예방정비는 발전 기기의 성능 유지와 기기의 고장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료 재장전 기간에 원전을 점검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이다. 일반적으로 경수로는 18개월마다, 중수로는 15개월마다 진행한다.

월성 3호기는 2019년 9월부터 10월까지 계획예방정비 기간이었지만 증기발생기 습분 분리기 교체가 늦어지면서 2020년 4월에야 정비 작업이 끝났다.

당초 정비 예산은 259억원이었지만 기간이 연장되면서 412억원의 금액이 추가 지출됐다.

한빛 3호기도 2018년 5월부터 7월까지 정비 계획이었지만 격납건물 철판 점검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져 2020년 11월에 정비 작업이 마무리됐다. 한빛 3호기의 경우 290억원이 추가 지출됐다.

한빛 4호기는 정기 검사를 받은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격납건물 하부 콘크리트 공극이 발견됐다. 점검을 확대한 결과 2019년 10월까지 140개에 달하는 공극이 확인됐다.

결국 한수원은 해당 호기 내부 철판을 교체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재가동했다. 이에 36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계획예방정비는 예측보다 최대 4달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한수원의 손실이 과다하다는 지적이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획예방정비 과정에서 고장이 발견돼 비용이 더 지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한수원이 자체 점검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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