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전 건설된 지하철 1호선 역이 대부분
초미세먼지 농도가 법정 기준치를 초과한 서울 지하철역이 3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호선 종각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3배에 달했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유경준 의원(국민의힘·서울강남병)이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서울 지하철 역사 공기 질 측정 데이터' 자료를 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250개 역 가운데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역은 34곳(14%)이었다.
특히 1호선 종각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의 3배가 넘는 평균 152.1㎍/㎥이었다. 기준치는 1㎥당 50마이크로그램(㎍)이다.
1호선 종로5가역이 109.0㎍/㎥으로 다음으로 높았고, 1호선 신설동역(80.3㎍/㎥), 1호선 시청역(71.0㎍/㎥), 1호선 동묘앞역(70.5㎍/㎥) 등의 순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지하철역 10곳 가운데 7곳은 1호선이었고 시청역에서 신설동역까지의 도심 구간에 집중돼 있었다.
유경준 의원은 "이 수치도 평균치라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엔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