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시중 금리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직원에 주택자금을 대출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 한국전력
▲ 한국전력이 시중 금리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직원에 주택자금을 대출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 한국전력

누적 적자가 200조원을 넘어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전력이 시중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금리로 직원들에게 주택자금 사내 대출을 200억원 넘게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
▲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명호 의원(국민의힘·울산동구)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의 주택자금 사내대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상반기 252명의 직원에게 219억원의 주택자금을 빌려줬다.

한전의 올해 사내대출 금리는 2.50%로 시중금리(한국은행 기준) 5.21%의 절반이 안되는 수준이다. '특혜 대출'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전 직원의 평균 대출 금액은 1억 2천만원이다.

다른 에너지 공기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상반기 17명의 직원에게 2.85%의 금리로 주택자금을 대출해줬다. 전체 대출 액수는 22억7000만원이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역시 시중금리보다 2.57%p 낮은 2.64%로 올해 상반기 직원 30명에게 48억8600만원을 빌려줬다.

권명호 의원은 "한전 등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에너지 공기업은 자구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중금리보다 싼 이자로 주택자금 대출을 빌려주는 과도한 혜택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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