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직접 접촉하는 '어싱족' 크게 유행

▲ 서울 노원구가 조성한 중랑천 제방 황톳길 위로 한 시민이 맨발로 걸어가고 있다. ⓒ 서울 노원구
▲ 서울 노원구가 조성한 중랑천 제방 황톳길 위로 한 시민이 맨발로 걸어가고 있다. ⓒ 서울 노원구

최근 맨발걷기가 건강관리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 노원구가 중랑천 제방 황톳길을 조성했다.

15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는 1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구민의 비율인 걷기실천율에서 3년 연속 서울 자치구 1위를 기록했다.

'어싱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어싱(earthing)이란 땅에 닿음을 의미한다.

노원구민들은 그간 다양한 창구를 통해 '황톳길' 조성을 제안해왔다.

구는 대전시 등 전국 지자체의 황톳길을 벤치마킹하며 지난 6월 상계고등학교 맞은편 중랑천 창동교~녹천교 부근 제방길에 길이 60m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습도, 일조량 등 자연환경에 민감한 황토의 특성에 맞춰 건식으로 조성하고 황토관리와 부상방지를 위해 전담인력도 배치했다.

한 달 동안 시범운영 후 이용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인 424명이 황톳길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전거 진입금지 안내문, 신발장, 세족장 설치 등도 제안하며 황톳길 운영과 구간연장에 찬성했다.

이에 구는 해당 황톳길을 450m 연장해 510m로 운영하기로 결정, 지난 8월 착공에 들어갔다. 

위험 수목을 제거하고 세족장을 추가로 설치, 황토 평탄화 작업 등을 거쳐 지난 11일 개장했다.

맨발로 흙길을 걸어보고 싶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비가 내릴 땐 운영하지 않고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없다.

구는 맨발 걷기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에 힘입어 권역별로 황톳길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첫번째 중랑천 제방 황톳길(상계 권역)에 이어 경춘선숲길 솔밭근린공원 주변(공릉 권역)에 조성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노원엔 자연 속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서울시 최초의 도심형 산림치유센터인 '불암산 산림치유센터'가 있다. 

건강과 힐링 트렌드에 맞춰 맨발 숲산책, 약초족욕, 건강약차 시음, 명상, 요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회차당 10명 예약제로 운영되며 매달 9일 구 홈페이지에서 다음 달 프로그램 이용예약을 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앞으로도 힐링도시 노원에서 건강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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