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공주시 공산성 만하루 누각 일대가 물에 잠겨 누각 지붕만 수면 위로 드러나 있다. ⓒ 문화재청
▲ 충남 공주시 공산성 만하루 누각 일대가 물에 잠겨 누각 지붕만 수면 위로 드러나 있다. ⓒ 문화재청

집중호우로 인해 문화재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이후 집중호우로 34건의 국가유산 피해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보물 1건 △사적 19건 △천연기념물·국가민속문화재 각 5건 △명승 3건 △등록문화재 1건이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경북 8건 △충남 7건 △전남 6건 △전북 4건 △강원 3건 △충북 2건 △서울·부산·광주·경기 각 1건으로 나타났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 가운데 한 곳인 충남 공주시 공산성은 지난 15일 만하루 누각 일대가 물에 잠기고 성벽 일부는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 영광에선 고려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광 신천리 삼층석탑 주변 석축 10m 정도가 무너졌다.

석축은 석탑과 2m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임시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다.

▲ 집중호우로 서울 창덕궁 인정전 뒤편에 있는 화계 담장이 무너졌다. ⓒ 문화재청
▲ 집중호우로 서울 창덕궁 인정전 뒤편에 있는 화계 담장이 무너졌다. ⓒ 문화재청

서울에선 창덕궁 인정전 뒤편에 있는 계단식 화단인 화계 담장 15m 구간이 무너져 내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장막을 덮어놓은 상황"이라며 "기상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신속하게 복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충북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진천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이 피해를 입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국가민속문화재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선 가옥 4채의 담장이 파손됐다. 경북 문경새재는 배수로 일부가 유실됐고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은 하천이 범람해 주변 가로등과 조명 등 시설물 일부가 피해를 봤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국에서 천연기념물과 명승 일부의 석축이 붕괴되고 나무가 넘어지고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보수 신청 접수와 적극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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