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래파리(왼쪽)와 리슈만편모충. ⓒ CDC-Leishmaniasis
▲ 모래파리(왼쪽)와 리슈만편모충. ⓒ CDC-Leishmaniasis

질병관리청이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중앙 아시아 등 주요 위험지역 여행 시 매개체인 '모래파리(Sand fly)'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질병청은 2년만에 '리슈만편모충(Leishmania spp.)'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환자는 멕시코와 갈라파고스제도 등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한 후 증상이 발현돼 입원한 사례로 피부리슈만편모충증으로 진단됐다.

리슈만편모충증은 제4급 법정감염병인 해외유입기생충증에 해당한다. 모래파리가 흡혈할 때 리슈만편모충이 사람에게 감염되는 매개체감염병이다.

감염 부위에 따라 피부, 피부점막, 내장리슈만편모충증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 최초로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29건의 해외유입사례가 확인됐다.

아메리카 지역의 내장리슈만편모충증의 치명률이 7%인 것에 비해 피부리슈만편모충증은 치명적이진 않지만 감염될 경우 팔다리, 안면 등 피부 노출부에 구진, 수포, 결절과 궤양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 부위에 광범위한 반흔조직의 발생 등 장기간 피부이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도록 유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모래파리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지 않아 국내발생 가능성은 없다"며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리슈만편모충증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유입감염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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