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선우 의원실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질병관리청의 슈퍼컴퓨터 예산안을 지적했다. ⓒ 의원실

질병관리청이 과학방역을 위해 도입하겠다던 슈퍼컴퓨터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강서)이 질병청과 키스트(KIST)로부터 제출받은 내년 예산 자료에 따르면 슈퍼컴퓨터가 아닌 고성능 컴퓨터 도입에 3억원이 배정됐다. 관리 인력도 1명으로 나타났다.

슈퍼컴퓨터는 연산 처리속도가 세계 500위 내인 컴퓨터다. 2020년 기준 초당 1230조번 연산이 가능하다. 비용은 수백억원대에 이른다. 하지만 질병청은 슈퍼컴퓨터 예산으로 3억원을 배정했다.

도입 예정인 컴퓨터는 인공지능에만 특화돼 있을 뿐 슈퍼컴퓨터로 인정받기 어렵다. 컴퓨터를 유지·관리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을 인력도 한명이다.

지난해 기상청이 도입한 슈퍼컴퓨터 5호기는 628억원이고 운용인력은 65명이다.

강선우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과학방역이라는 타이틀 홍보에 급급해서 국민을 대상으로 일종의 과대광고를 한 꼴"이라고 말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개발 주체인 키스트가 슈퍼컴퓨터라는 용어를 사용해 따라 썼을 뿐"이라며 "성능을 부풀리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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