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
▲ 서울 노원구 학생들이 디지털디톡스 예방교육을 받고 있다. ⓒ 노원구

서울 노원구가 청소년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디지털디톡스(digital detox) 사업에 나선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시간이 2019년에는 하루 평균 4시간 30분이었지만, 2022년에는 8시간으로 1.8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을 해결하고,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활동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디지털디톡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디지털디톡스 사업의 교육 대상은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청소년이고 사업에 참여할 학교를 다음달 31일까지 모집한다.

구는 교육에 앞서 신청 학교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해 게임 중독과 스마트폰 과몰입 정도, 사용시간과 행태 등을 파악하고 중독 위험군을 선별한다. 수합된 조사결과는 소아우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청소년 중독 간의 관계성을 분석하고, 중독 예방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교육에선 자기조절력을 향상하고 건강한 디지털 활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뇌과학기반 중독예방교육(SBIRT-IAD)의 매뉴얼을 바탕으로 뇌의 구조와 기능 이해를 통한 중독의 폐해와 예방법을 제시한다.

교육이 끝나고 난 후 위험군으로 분류된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의 동의를 거쳐 단기 개입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4회차로 구성되는 단기개입은 자신의 디지털 사용 행태와 사용량을 자각하는 것에서부터 건강한 대안을 탐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제시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전문가와 진행한다.

올해는 13개교와 8개의 취약아동청소년 기관에서 디지털 디톡스 사업을 진행했다. 1682명의 아동 청소년에게 실태조사를 해본 결과 9.2%의 학생이 중독위험군으로 판명됐고, 부모님의 동의하에 39명에게 단기개입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청소년들의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개입과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새해를 맞아 각종 중독에서 벗어나 새출발하길 원하는 구민들을 위해 적극적인 중독 예방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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