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과의존 청소년 저연령화따라 치유서비스 확대

인터넷ㆍ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진단된 청소년에게 상담ㆍ치료 서비스가 지원된다.

여성가족부는 24일 1만1578개교 청소년 97.6%인 141만명을 대상으로 2017년 인터넷ㆍ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 이상의 위험ㆍ주의 사용자군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20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그 중 '위험사용자군'은 2만2000명, '주의사용자군'은 18만명이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3만명으로  가운데 ‘위험사용자군'은 1만3000명, '주의사용자군'은 11만7000명이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3만5000명으로 이 가운데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은 각각 1만6000명, 1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문제를 중복으로 가지고 있는 청소년은 6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할때 인터넷 위험군은 1만5000명 증가한 반면 스마트폰 위험군은 3000명 감소했고, 중복위험군은 8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인터넷 위험군 수는 중학교 1학년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고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고1, 중1, 초4 순으로 위험군이 많았다.

최근 3년간 고등학생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위험군은 다소 감소했지만 초등학생은 큰 증가세를 보이는 등 과의존 저연령화가 두드러졌다.

성별로 보면, 인터넷은 남학생, 스마트폰은 여학생의 위험군이 많았다.

인터넷 위험군은 최근 3년간 남녀 학생 모두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 2만6308명으로 여학생 1만1794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여학생 위험군은 최근 3년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과 비교할 때 초등학교 4학년은 적었지만 중1ㆍ고1학년은 남학생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진단 결과 위험군으로 나타난 청소년에게 보호자 동의를 받아 개인별 과의존 정도를 반영한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과의존 정도가 상대적으로 경미한 '주의사용자군' 청소년에게는 학교별 집단상담 지원을 통해 올바른 이용습관과 사용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위험사용자군'에게는 개인별 상담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우울증ㆍ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공존질환 발견 시 병원치료를 지원하는 등 정서적 안정을 통해 과의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의 경우 14만7000건의 개인ㆍ집단상담을 하고 9229명을 대상으로 공존질환검사를 실시해 890명에게 병원치료를 지원했다.

인터넷과 차단된 환경에서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은 11박12일 인터넷 치유캠프, 2박3일 가족치유캠프 등 기숙형 치유서비스도 지원한다.

특히 학기 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전북 무주에 위치한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상담ㆍ체험활동 등 통합 치유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운영한다.

여성가족부는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나 여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에 대한 대응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저연령화에 대응해 초등생 대상 가족치유캠프를 확대하고 자녀의 올바른 이용습관 지도를 위한 부모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여학생 대상 캠프도 지속적으로 확대ㆍ운영할 계획이다.

김성벽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진단조사는 청소년들이 객관적 지표를 통해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과의존이 우려되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해 올바른 이용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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