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망률 낮고, 문합부 파열과 출혈 사망 사례 없어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혈관센터 박양진 교수와 박준기 전공의 연구팀은 국내 최초 '80세 이상 환자 복부대동맥류 수술'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17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복부대동맥류는 복부 내 대동맥 벽이 약해져 직경이 1.5배 이상 확장되는 질환이다. 한 번 생긴 복부 대동맥류는 서서히 늘어나 대동맥 파열로 진행될 수 있다.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20년 6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받은 80세 이상 환자 58명과 80세 미만 환자 595명을 비교했다.
수술 후 30일 사망률은 80세 이상 환자에서 1.7%, 80세 미만 환자에서 0.7%로 매우 낮았다. 수술 후 1년 사망률은 80세 이상 환자 6.9%, 80세 미만 환자 2.9%로 큰 차이가 없는걸 확인했다.
특히 문합부 파열과 출혈로 사망한 경우는 없어 우수한 수술 기술을 증명했다.
박양진 혈관외과장 교수는 "수술 성적은 삼성서울병원 혈관센터의 우수한 수술 기법과 세심한 수술 전후 관리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이루어낸 성과"라며 "고령의 복부대동맥류 환자들도 안심하고 치료받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