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장윤실·송진영 교수팀

▲ 삼성서울병원 장윤실 교수(외쪽)와 송진영 교수. ⓒ 삼성서울병원
▲ 삼성서울병원 장윤실 교수(외쪽)와 송진영 교수. ⓒ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장윤실·송진영 교수팀이 몸무게 1760g에 불과한 저체중 출생아의 선천성 동맥관개존증 비수술적 폐쇄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선천성 동맥관개존증이란 자궁 내 태아의 혈액순환을 유지하기 위한 동맥관이란 혈관이 출생 후에도 계속 닫히지 않고 열려 있는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선천성 심장병의 하나로생후 초창기에 자연적으로 막히는 게 정상이다. 영아기에도 동맥관이 열린 채로 있으면 심내막염이나 폐부종과 같은 합병증 발병 위험이 크고, 심할 경우 심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치료는 중재시술을통해 동맥관을막는 게 일반적이다. 동맥관을 막는 얇은 철망으로 된 특수 폐쇄 기구를심장과 연결된 다리 혈관을 통해 동맥관까지 이동시킨 뒤 기구를 펼쳐 막는다.

문제는 기존 기구는크기 탓에 6㎏ 이상 자란 이후에나 시술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저체중출생아와 같이 작은 신생아에서는 해당 방법으로 치료가 어렵다.

병원에 따르면 중재시술을 받은 아기는 자궁 내 성장지연으로 임신나이 36주 5일 만에 1540g으로 태어나 3주차에도 1760g에 불과했다. 출생 후 검사에서 선천성 동맥관개존증을 진단받았고, 심부전이 확인돼 치료가 급했다.

장윤실·송진영교수팀은 작은 신생아를위해 최근 개발된 '피콜로(piccolo)'라는 기구를 쓰기로 하고, 지난달 4일 시술했다. 해당 기구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사용 증례가 많지 않았지만 다학제협진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쳤다. 

장윤실 교수는 "선천성 동맥관개존증이 저체중출생아와 같이 작은 신생아에서 문제가 되면 아기들이 작고, 치료를 견디기에 건강이 받쳐주질 않아 치료법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시술 성공을 계기로 작은 신생아의 선천성 동맥관개존증 치료에 전환점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송진영 교수는 "저체중 출생아와 같이 체중이 작은 신생아의 선천성 동맥관개존증은 대부분 보존적인 요법으로 자연폐쇄되지 않고 체중을 증가시켜 시술을 하거나 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생기면 부득이 수술을 해야해 난감할 때가 많았다"며 "새로운 기구 도입 후 성공 사례를 만든 만큼 선천성동맥관개존증 시술을 필요로 하는 저체중출생아를 둔 부모들에게 희망적 소식을 전해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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