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31일 서울대 아시아 연구소와 문화예술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미디어 아트'를 주제로 강연했다.노 관장은 '21세기는 동양적 세계관으로 회귀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예술과 과학의 융합, 동·서양의 만남, 흑과 백, 음과 양, 유(有)와 무(無) 그 외의 구분되고 분리되었던 것들이 연결 되면서 새로운 창조를 가능하게 한다"며 '동동마당(East meets East)'을 제시했다.그가 제시한 '동동'은 한자로는 憧憧으로, 한자어엔 '설렌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시작'으로서 동동은 21
이 그림은 큐비즘 미술로 유명한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Pablo Picasso·1881~1973·스페인)가 그의 네 번째 뮤즈 '마리 테레즈'를 그린 이다.막 피어나는 꽃처럼 싱그러운 청순미를 풍기는 17살의 마리 테레즈와 우연히 마주친 피카소는 그녀를 보자마자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처럼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를 놓칠까봐 초조할 정도였다. 금발의 순진한 여고생에게 이미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 키 작은 중년의 유부남이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당신을 그리고 싶소. 당신은 나와 함께 위대한 일을
여인은 지금 막 목욕을 마치고 나와 침대에 걸터앉았다. 짙고 두꺼운 커튼 너머로 숨어들어온 빛이 여인의 머리를 감싼 터번에 머물다 뒷목을 타고 미끄러지듯 하강하며 은은하게 번져나간다.자연스럽게 구겨진 새하얀 침대보는 여인의 둔부를 부드럽게 받쳐주며 적당한 중력을 느끼게 한다. 겨우 속눈썹만 간신히 보일 정도의 옆얼굴 외에 밋밋한 뒷모습이 전부지만, 이 여인이 얼마나 아름다운 여인인지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으리라.여인이 누드로 등장하려면 비너스, 아테네 등 여신의 이름을 덧입지 않으면 불가능하던 당시 19세기 신고전주의 화풍에서 앵그
'로맨틱하다'는 말은 부드럽고 달콤한 상상을 부른다. 서정성과 에로스적 감정의 교집합 어디 쯤으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그러나 미술사에서 프랑스의 '로맨티시즘(낭만주의)'을 작품으로 만나면 뜨악하게 된다. 피 냄새가 진동하는 격렬한 사건의 현장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고전주의의 엄격함과 이상주의적 형식미에 대한 반발로 탄생한 낭만주의는 이성의 규칙과 속박에서 벗어나 감성적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키며, 현실의 사건 자체에서 인간성의 의미와 삶의 문제를 직시하는 데서 출발한다.1830년, 들라클루아의
130명이 숨진 프랑스 연쇄 테러 이후 3주 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에서도 IS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 난사로 14명이 목숨을 잃었다.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인들이 집단적 공포에 빠져들고 있다”며 “출근길, 식당, 아이들의 등교, 영화 관람에서도 공포를 느낀다”고 전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IS 테러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총기 휴대가 금지된 한국은 테러에 안전할까. 지난 2월 세종시 편의점 엽총난사로 3명이 숨진데 이어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가정집 총기 사건으로 경찰관 등 4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