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의 불청객'이라고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에서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효능 성분이 발견됐다. ⓒ 해양수산부
▲ '바다의 불청객'이라고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에서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효능 성분이 발견됐다. ⓒ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중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에서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항산화 효능 성분을 발견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매년 중국 연안에서 제주 바다 등으로 대량 유입돼 해양환경을 훼손하고 양식장 시설을 파손하는 문제를 일으켜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린다.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농가에서 퇴비로 일부 사용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추가적인 활용 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괭생이모자반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원료로 등록돼 있고 대량 확보가 가능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 재료로 적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2017년부터 괭생이모자반 활용방안을 연구해 오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제주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중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항산화 효능을 발견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지난 7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인제대 의대 연구팀과 국내산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비용종, 축농증 예방, 치료 효능을 발견해 특허출원을 했다. 비용종은 콧 속에 있는 물혹을 말한다.

괭생이모자반에서 추출한 '로리오라이드'는 해조류나 식물에서 나오는 물질로 C형 간염 바이러스 침투 억제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괭생이모자반에서 발견한 로리오라이드의 항산화 효능 검증을 위해 활성산소를 과잉 발생시킨 제브라피쉬에 25ppm의 로리오라이드를 투여했다.

그 결과 산화를 유도하는 인자인 '활성산소' 생성을 정상 제브라피쉬 수준으로 억제하는 효능을 발견했다.

로리오라이드의 항산화 효능은 세계 최초로 규명된 것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Applied Phycology>에 게재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내년까지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김인경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항염, 항비만, 항암 등 로리오라이드의 효능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소재 표준화 연구를 진행해 건강기능식품의 재료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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