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봉산업의 미래를 여는 '찰피나무' 용기묘. ⓒ 산림청
▲ 양봉산업의 미래를 여는 '찰피나무' 용기묘. ⓒ 산림청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고급 꿀 생산이 가능하고, 유망한 밀원수종으로 꼽히는 찰피나무의 묘목 대량생산을 극대화하는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개발된 핵심기술은 찰피나무 줄기 끝에 형성되는 잎눈인 '정아(頂芽, Apical bud)'를 이용해 새로운 줄기 형성과 뿌리발생 유도, 식물체 순화과정을 거쳐 용기묘 생산을 최적화하는 조직배양기술을 활용했다.

특히 줄기 형성을 위한 잎눈의 생육단계와 뿌리발생 유도를 위한 생장조절제 종류와 농도에 대한 적정조건을 구명해 뿌리발달 촉진과 순화과정을 거쳐 어린나무의 생산효율을 90% 이상으로 극대화했다.

6월 초중순에 꽃이 피는 찰피나무는 모양이 아름답고 공해에도 강해서 가로수나 공원수로 매우 좋다. 목재는 가구재, 악기재 등 고급용재로 쓰인다.

특히 찰피나무는 꽃꿀이 많고 꿀벌이 많이 오는 유망한 밀원수종으로 양봉농가와 임업인들의 수요가 아주 많은 수종이다.

찰피나무는 자연 상태에서 종자 생산이 부실하고, 발아율이 10% 이하로 낮으며 삽목에 의한 번식도 어려운 수종이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 찰피나무의 어린나무 대량 생산·보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개발된 찰피나무 조직배양묘 생산기술은 특허출원도 마쳤다. 최근 양봉산업법 시행에 따른 밀원수 조림 확대 정책에 부응하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한삼희 산림생명공학연구과장은 "농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술인 만큼 적극행정을 통해 산림과학연구와 관련된 기관을 대상으로 찰피나무 대량생산 기술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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