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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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국산 마늘 '홍산'을 출하, 종자 독립에 시동을 걸었다.

19일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 첫 출하된 마늘 홍산이 전국 이마트와 하나로클럽 양재점 등을 통해 판매됐다. 국내에서 재배 중인 마늘은 한지형 재래종을 제외하면 모두 도입된 품종이다. '남도', '대서' 품종은 중국과 스페인에서 들여와 한국에 적응한 품종이다.

농진청이 2014년 개발한 홍산은 추운 곳(한지형)과 따뜻한 곳(난지형)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는 마늘이다. 이런 의미를 담아 이름도 넓다는 뜻의 '홍(弘)'자와 마늘 '산(蒜)'자를 붙여지었다.

홍산은 기존 마늘보다 당뇨 완화, 간 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클로로필(엽록소)'을 1.6~3.5배 더 함유해 끝부분이 초록색을 띤다. 마늘의 주요 기능 성분 중 하나인 '알리신'도 다른 품종보다 45% 이상 많고 마늘쪽이 크고 당도가 높으며 저장성이 좋다.

하지만 마늘 끝부분 초록색을 싹이 나서 못 먹는 것으로 인식한 일부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농진청은 홍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풍부한 기능성분을 알리기 위해 140개 이마트 매장, 하나로클럽 양재점의 '8·15 종자독립 기획전'을 통해 홍산 마늘 23톤을 판매했다.

가락시장 마늘 전문 법인 대아청과와 협력해 진행한 기획전은 깐마늘 위주로 판매해 '초록색 끝부분이 국산 마늘의 보증 표시'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정부혁신에 따라 소비자가 QR코드로 홍산의 특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홈페이지에 품종 특성 안내서를 제공했다.

기획전 기간 동안 농진청 사계절하우스에서 재배한 국산 파프리카 2톤도 판매했다. 사계절하우스는 여름철에도 품질 좋은 채소 생산이 가능토록 지은 광폭 온실(폭 40m, 길이 135m, 높이 14m 규모)이다.

유승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새 품종의 종합적인 마케팅 지원을 통해 국내 육성 품종의 소비를 늘리고 새 품종 도입 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우문 채소과장은 "맛있고 몸에 좋은 초록색 홍산 마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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