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서울농학교 초등학교1~3학년 온라인 개학식에 참석했다. ⓒ 교육부
▲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서울농학교 초등학교1~3학년 온라인 개학식에 참석했다. ⓒ 교육부

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가 자녀 학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교육부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국민생각함에서 '온라인 개학'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학부모 580명을 포함해 국민 1099명이 참여한 온라인 개학 만족도 조사 결과, 학부모 10명 가운데 6명(61.2%)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는 66.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45.1%, 고등학교 3학년 자년를 둔 학부모는 37.5%만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개학에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학생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스스로 적절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 60%로 가장 높았고, '교육 콘텐츠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 27.7%, '전염병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이 5.6%로 나타났다.

이밖에 '저학년·맞벌이 학부모 부담 과중', '학교의 관심 정도에 따라 교육 편차 발생', '서버·접속 불안정', '과도한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등의 의견이 있었다.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온라인 개학 개선 의견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교 간 편차와 교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교육청이 주관해 학생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학년별 공통 콘텐츠를 개발해 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중·고등학생 학부모들은 '중·고등학교 3학년 우선 등교', '요일별 등교(학년별 중간점검)', '교사-학생 양방향 소통(원활한 질의·응답) 방안 마련' 등의 개선 의견이 주를 이뤘다.

특히 중·고등학교 3학년 우선 등교를 원하는 주된 이유로 '학력 격차 발생'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학교와 달리 학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집안 형편에 따라 그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불만과 불안감이 드러났다.

이번 기회에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강화하고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어린이 온라인 교육 강국으로 거듭나자는 바람도 있었다.

이번 온라인 개학 만족도 조사 결과와 개선의견은 교육부의 정책 결정 때 참고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권석원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조사가 온라인으로만 이뤄진 한계가 있었지만 좋은 개선 의견이 많이 제시됐다"며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해당 부처와 공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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