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 "지하2층·지상2층서 우레탄 작업"
정총리 현장 방문 · 30일 관계장관 회의 개최

▲ 29일 경기도 이천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 29일 경기도 이천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가 결국 최악의 참사를 기록했다. 화재 발생 초기에 4명에서 시작된 사망자가 38명으로 증가했다.

서승현 경기 이천소방서장은 29일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 시간(오후 8시 30분) 기준 사망자 38명, 중상 8명, 경상 2명 등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 서장은 "화재 현장을 몇 번씩 수색했기 때문에 현재의 집계가 최종 사상자 수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연락이 두절된 4명 중 3명을 발견했지만 1명은 아직 발견하지 못해 계속 인명 수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 원인에 대해 “우레탄 작업을 하면 유증기가 발생하는데 화원에 의해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화재는 이날 오후 1시 32분쯤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소방청은 오후 1시43분 선착대가 도착해 오후 4시 31분 초진, 오후 6시 42분에 완진했다고 밝혔다. 113대 259명의 소방력이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에 나서 화재 발생 5시간여만인 오후 6시 42분에 불을 모두 껐다.

소방당국은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1∼3단계를 발령한다. 1단계는 4개 이하 소방서가 합동 대응하며 2단계는 5∼9개 소방서, 3단계는 10개 이상 소방서가 함께 진화작업을 벌이게 된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편성해 안전 관련 위반사항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대검찰청은 화재 사고와 관련해 수사당국과 실시간 지휘 및 지원 체계를 구축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검은 사고후 형사부를 중심으로 사고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검찰청인 수원지검 및 수원지검 여주지청 사이에 연락 체계를 구축했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경찰 및 소방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사상자 구조, 변사체 검시, 장례 절차 등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후 6시쯤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제3차 생활방역위원회를 마친 후 곧바로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정 총리는 오후 7시쯤 화재 현장에 도착해 서승현 이천소방서장으로부터 구조와 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화재 진압 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관계 당국은 실종자 한 명이라도 찾을 수 있도록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사망자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의 현장 방문에는 진영 행안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정문호 소방청장, 엄태준 이천시장 등이 함께했다.

정 총리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천 화재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화재사고 수습 방안과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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